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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칼럼] 정치적 작전 세력의 '매집'과 '투매': 우리가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주식 시장의 작전은 낮은 가격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매집'과 고점에서 대중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투매'로 완성된다. 이 냉혹한 수급 원리는 정치 시장에서도 예외 없이 반복된다. 정치 작전 세력은 유권자의 감정을 매집하고, 권력이라는 수익을 실현한 뒤에는 그 약속들을 쓰레기통에 투매한다.

 

1. 감성 서사의 매집: "눈물과 약속으로 지지율을 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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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세력이 주가를 띄우기 전, 바닥권에서 조용히 주식을 사 모으듯 정치인들은 선거 전 '감성적 서사'를 매집한다. 전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소외된 이웃을 안으며 흘리는 눈물은 유권자의 마음(표심)을 헐값에 사들이기 위한 매집 도구다.

이때 살포되는 화려한 공약들은 시장의 '장밋빛 찌라시'와 같다. 대중은 이들이 보여주는 눈물과 약속을 진실이라 믿고 자신의 한 표라는 자본을 투자한다. 매집 기간 동안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대중의 욕망을 수집하며 거대한 정치적 에너지를 축적한다.

 


2. 권력 취득 후의 투매: "당선 직후 쏟아지는 변절의 물량"

목표 지지율에 도달해 권력을 잡는 순간, 시장의 수급은 '공급 우위'로 돌아선다. 주식 시장에서 목표가에 도달한 세력이 물량을 던지며 수익을 확정 짓듯, 정치인은 당선 직후 비용이 많이 들거나 실현이 어려운 약속들을 가차 없이 '투매'해버린다.

"재정 여건이 어렵다",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는 변명은 시장의 '악재 공시'다. 고점에서 작전주를 잡은 개미들처럼 유권자들은 허탈함에 빠지지만, 권력자는 이미 '당선'이라는 확정 수익을 챙겼기에 미련이 없다. 이들에게 약속이란 권력을 빌려 쓰기 위한 일시적인 '사채'였을 뿐이며, 목적 달성 후 파산 선고를 내리는 데 주저함이 없다.

3. 작전의 반복과 시장의 냉소: "망가진 수급, 파괴된 민주주의"

악질적인 작전 세력이 종목을 바꿔가며 개미들을 유혹하듯, 정치 작전 세력 역시 새로운 프레임과 눈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한다. 그러나 반복되는 매집과 투매는 사회라는 시장 전체의 '신뢰 자산'을 고갈시킨다.

진정성 있는 정책조차 "또 작전 아니냐"는 의심을 받게 되고, 건강한 담론이 사라진 자리에는 자극적인 선동과 맹목적인 팬덤만이 남는다. 작전주가 지나간 자리에 상처 입은 투자자들만 남듯, 정치적 투매가 휩쓸고 간 사회에는 불신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비용만이 남게 된다.

4. 결론: 권력은 작전 세력과 같고, 국민은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 권력의 속성은 시장의 작전 세력과 본질적으로 같으며, 그들에게 도덕적 결벽증을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의 화려한 '공시(공약)'에 속지 않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차트의 급등락(인기 구호)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대신 그 정치인이 걸어온 '인생의 재무제표'를 뜯어보고, 그가 내뱉는 말이 실현 가능한 '펀더멘털'을 갖췄는지 검증한다.

작전 세력의 가장 무서운 적은 선동당하지 않는 깨어있는 투자자다. 우리가 감성에 휘둘려 정치적 깡통 계좌를 차지하는 '개미'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냉철한 분석으로 시장의 질서를 바로잡는 '현명한 투자자'가 될 것인지는 오직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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